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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네 이야기

#32 윤서네 이야기 - 놀이터

by 민뿡 2013. 11. 26.





여느집 애기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집 여우와 곰돌이는 놀이터를 정말 좋아 한다.

(보통 여우는 부인, 와이프를 일컷는 말인데, 첫째 딸이 워낙에 여우같아서 여우라 칭함.)

(그리고 곰돌이는 둘째 아들. 정말 곰같이 먹어서 곰이라 칭함.  -_-;;)



여우는 그네를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자주가는 놀이터에 그네가 2개 뿐인데.

그 중 하나는 자기꺼로 정해 놓고 

그 그네만 탄다.

만약 자기 그네를 누군가가 타고 있으면

그 그네에 앉기 위해서 기다린다. -_-;;;




햇볕이 유난히도 좋던 10월의 어느 주말

우리 가족은 간단히 식료품을 사기위해

차를 타고 시장으로 갔다. 

시장을 가는 길목에는 우레탄(?)이 깔려 있는

폭신 폭신한 놀이터가 있다. 







그날도 어김없이 여우는 자기 그네에 앉아서 여유롭게 햇살과 바람을 만끽했다.

물론 나는 그 뒤에서 열심히 그네를 밀어줬다.








그리고 그네타기에 실증이 좀 날무렵 옆에 있던 시소로 자리를 옮겨서 

여우는 나에게 강제 스쿼트(?)를 시켰다. 





그렇게 햇살좋은 10월의 어느날 우리는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