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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

Me and my family

by 민뿡 2017. 11. 12.






사진가라면 한롤에 한컷은 찍게되는 그것이 있다. 

바로 self-portrait(이하 '셀피')다. 




지난 몇년동안 열심히 담아낸 가족사진.   

시간이 멈춰진 그곳엔 아이들의 웃는 얼굴. 

그리고 자기의 모습이 찍히는 것이 못마땅해 하는

와이프의 모습만이 있었다. 

'내가 없는' 나의 가족사진을 보면서 부터 한롤에 한컷은 셀피를 찍는다.  




그러던 와중에 바디도 없이 덜컥 사놓았던 

Voigtlander Super Wide Heliar 15mm 렌즈가 생각났다. 









<Voigtlander 15mm f/4.5 ASPH Super Wide Heliar 1st>

  - 15mm F4.5, 화각 110º

  - 목측으로 초점

  - 초점영역 30cm ~ ∞

  - L마운트(m39)






15mm면 넓은 화각과 깊은 심도로 인해 초점에 상관없이

비교적 자유롭게 '나와 가족'의 셀피를 담을 수 있다. 



초광각 렌즈에서 보여지는 주변부 왜곡과 화질저하. 

노파인더 샷으로 인한 구도의 불확실.

불안한 노출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반쪽짜리 가족사진이 아닌 온전한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그런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15미리를 이용한 '나와 나의 가족'을 담는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사실 이 글의 제목은 15mm로 가족의 셀피를

찍으면서 구성한 장기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언제나 계획은 틀어지기 마련이듯, 사소한 생각들로 인해

렌즈를 팔아버린 후 나의 가족셀피는 잠시 중단되었다. 



몇달전 새로들인 SA 21mm로는 위 사진의 느낌이 나지 않고

원바디로 '가족 셀피'를 꾸준히 찍기란 무리다. 

다시 한번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단된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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