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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21

핸드 드립 단상 m4, 50mm f/2.0 sonnar, 400tx 3년만에 다시 핸드 드립을 시작했다. 커피콩을 분쇄기에 넣고 손잡이를 돌려 콩을 간다.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이내 집안에 퍼진다. 끓인 물을 주전자에 붓고 거름종이 안에 폭신하게 깔려있는커피위에 조심스레 물을 붓는다. 그러기를 수차례... 거름종이를 통과한 물은 커피의 향과 맛을 머금은갈색 액체로 바뀌어 있다. 드립커피는 에스프레소는 다르다. 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은 커피를 기계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진하고 쓴, 향내가 진한 커피가 만들어 진다. 반면, 드립커피는 콩을 계량해서 분쇄기에 넣고 간다. 조심스레 물을 부어 커피를 내린다. 이것은 마치 필름사진과도 같다. 버튼을 누르면 완성되는 디지탈과는 다르게아날로그 사진은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2019. 3. 1.
역시 사진은 필름? 몇년만에 받아보는 필름 현상, 밀착.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도 즐겁지만사진을 찍고나서 무언가 유형의 결과물을 소유한다는 것 자체는정말로 기분이 좋다. 2015. 6. 9.
나만의 서재 요즘들어 밤에 블로그를 하거나촬영한 사진을 보정하거나책을 읽는 일들이 잦아 졌다. 물론 저런 행위들은어김없이 식탁에서 이루어 진다. 식탁에 앉아 무언가를 하다가 지겨워지면멍하니 어항 앞에 앉아서물고기들을 감상하기도 한다. 거실 생활을 계속 하다보니나만의 서재를 갖고 싶어졌다. 그런데...다시 생각해 보니 나만의 서재는 이미 우리집에 있었다. 바로 거실. 왠지... 이렇게 쓰다보니 왠지 우울해 진다. 방 4개짜리 집이 갖고 싶어지는 토요일 밤이구나... 2015. 3. 14.
인화 구 세대라 그런지아직 모니터로 보는 사진보다는종이에 인화된 사진을 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몇장의 사진들이 모이면어김없이 인화를 맡긴다. 온라인으로 사진파일을 업로드 후24시간을 채 기다리지 않아도그 결과물을 받아 볼수 있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하지만 머지 않아 사진을 인화해서 감상하고보관하는 일마저 사라지겠지... 비록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지만그 시절이 오기전까지 인화만큼은 부지런히 해야겠다. 2015.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