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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윤서네 이야기 - 포즈 나의 가족사진 촬영에도 시련이 닥쳐왔다. 사진기를 들이밀건 말건 별 신경을 쓰지 않던 아이들이어느 순간부터 사진기를 의식하고 사진촬영을 기피하게 되었다. 이런 시기가 오리란 걸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그래도 이건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다. 이제 고작 6살, 5살인데 말이다. 태경이는 지난 여름부터사진을 찍자고 하면 차렷 자세로 카메라를응시한다. 그나마 이런 포즈를 취해주는게 다행이지만아빠된 입장에서는 아쉽기는 매 한가지다. 그래도 이런 컷들이 모이면 또 다른 재미겠거니 생각은 하지만내 마음을 귀신 같이 알아챈 태경이는 더 이상 이런 포즈를취해주진 않더라.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아아앙! 2015. 10. 18.
#52 윤서네 이야기 - 목욕하기 윤서와 태경이는 종종 같이 목욕을 한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장난감 몇개를 던져주면자기들끼리 뭐가 재미있는지 히히헤헤 웃으며잘 논다. 그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 아이들이 욕조에 들어가 신나게 노는 틈을 타서나는 카메라를 들고 비교적 당당하게 셔터를 누른다. 그것도 길어야 1년 이겠지만 그래도 그 1년이 어디더냐. 남녀 혼탕의 모습을 아빠 마음대로 찍어서 미안하지만 아이들이 아주 나중에 내가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면서예전 추억을 조금이나마 떠올리고 행복해 한다면 좋겠다. 2015. 10. 1.
#51 윤서네 이야기 - 출근길 풍경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전. 유치원 차를 기다리면서 촬영한 사진들. 아이들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유치원 차 시간이 바뀌어 버려올해는 더 이상 저런 모습들을 담을수 없다. 2015. 9. 19.
#50 윤서네 이야기 - 태경. 이발하다. 7월. 태경이 이발을 위해서 온 가족이 미용실을 방문했다. 처음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자리에 앉아 보자기(?)를 두르고 머리카락 자르기 시작. 첫째와 나는 거울앞에서 셀카 삼매경 그러다가 뭔가 어수선해지기 시작.옆을 보니... 태경이가 울먹이기 시작한다. 잘린 머리카락 때문에 간지럽고. 따가운데어쩌지를 못하는 상황이라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나는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 그렇게 사진을 찍었다. 태경이는 이런 아빠를 원망했을지도...하지만 소중한 장면. 추억이기에 아빠를 용서해다오. 2015.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