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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飮食)

[경주 건천] 건천 만남의 광장 - 짬뽕이라매?

by 민뿡 2018. 2. 12.





2017년 5월. 징검다리 휴일을 맞이하여 친한 동생이 있는 경주 건을 방문했다. 

당시 건천읍 '사진가의 성지'라 불리는 금척리 고분군에는 전국팔도의 사진가가 

모여들었다. 그 성지는 아마 십수년 이내에 가장 다양한 카메라로 촬영이 되었지 않을까?




카메라를 메고 금척리와 건천읍내를 어슬렁 거리다가 점심시간에 맞춰 동네 동생(P군)을 

만났다.  사실 건천읍의 시그니쳐 메뉴는 '소고기'였는데 평일점심 댓바람부터 냄새 풍기며

소고기를 꾸울 수 없다며 그는 끝내주는 짬뽕이 있다며 차를 몰았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기사식당인 '건천 만남의 광장' 이었다. 

역시 기사식당은 대단하네. 짬뽕도 만들어 팔고. 

짬뽕하나 짜장하나 시켜서 같이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가게로 들어섰다.









가게 입구의 공중전화박스. 

세월의 흔적이 물씬 묻어나는 공준전화 박스와

이집의 시그니쳐인 짬뽕을 먹은 후, 연초로 입가심을 한 흔적에

나는 살짝 설레였다. 









주문을 하려고 메뉴를 보니...

짬뽕이 없다. 

역시 아는 사람만 먹는 가게의 숨겨진 메뉴인가봐. 라고 생각을...


기사식당인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하진 않다. 

하긴 내가 기사식당을 마지막으로 가본건 5년전이니...

물가가 오른만큼 음식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기본 반찬을 내다 주었다. 








짬뽕인데 단무지와 양파가 보이지 않는 기본찬...;;

그리고 콩나물 국은 뭐냐...









드디어 나온 짬뽕.

그렇다. 이집의 짬뽕은 중국집에서 먹는 그 짬뽕이 아니었다. 

돼지 두루치기와 낙지볶음을 합친 메뉴가 짬뽕이었다. 









짬뽕 두배샷.

적당히 맵고 달달한 짬뽕.









밥 한공기가 모자라서 추가로 시킨 밥으로 완뽕.




친한 동생의 말로는

두루치기도 먹고 싶고 낙지볶음도 먹고 싶은 손님들을 위해 탄생한 메뉴가

바로 짬뽕이라고 한다. 

하지만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 아는 사람만 먹을 수 있는 짬뽕. 




18년 5월에도 다시 한번 짬뽕을 먹으러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