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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2

#53 윤서네 이야기 - 포즈 나의 가족사진 촬영에도 시련이 닥쳐왔다. 사진기를 들이밀건 말건 별 신경을 쓰지 않던 아이들이어느 순간부터 사진기를 의식하고 사진촬영을 기피하게 되었다. 이런 시기가 오리란 걸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그래도 이건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다. 이제 고작 6살, 5살인데 말이다. 태경이는 지난 여름부터사진을 찍자고 하면 차렷 자세로 카메라를응시한다. 그나마 이런 포즈를 취해주는게 다행이지만아빠된 입장에서는 아쉽기는 매 한가지다. 그래도 이런 컷들이 모이면 또 다른 재미겠거니 생각은 하지만내 마음을 귀신 같이 알아챈 태경이는 더 이상 이런 포즈를취해주진 않더라.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아아앙! 2015. 10. 18.
#52 윤서네 이야기 - 목욕하기 윤서와 태경이는 종종 같이 목욕을 한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장난감 몇개를 던져주면자기들끼리 뭐가 재미있는지 히히헤헤 웃으며잘 논다. 그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 아이들이 욕조에 들어가 신나게 노는 틈을 타서나는 카메라를 들고 비교적 당당하게 셔터를 누른다. 그것도 길어야 1년 이겠지만 그래도 그 1년이 어디더냐. 남녀 혼탕의 모습을 아빠 마음대로 찍어서 미안하지만 아이들이 아주 나중에 내가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면서예전 추억을 조금이나마 떠올리고 행복해 한다면 좋겠다. 2015.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