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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7

KODAK E100 with minolta AF-C 2018년 하반기. 필름유저들 사이에서는 코닥에서 발매하는 포지티브 필름인 E100이 이슈였다. 필름산업의 몰락으로 다양한 필름들이 단종 되었고 현상소는 문을 닫았는데 이제와서 새로운 필름의 발매라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코닥은(Kodak Alaris) 무슨 생각으로 새로운 필름 개발을 착수 했을까? E100의 발매는 필름 유저들에게 더 없이 좋은 소식이 틀림없으니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 하지만 나 같이 주구장창 흑백 필름만 쓰는 사람에게 포지티브 필름의 발매 소식은 그닥 달갑지 않다. 2015년 필름을 다시 사용하면서 사용한 슬라이드 필름의 사용량은 제로(0)다. 칼라 사진을 찍는다면 네거티브 칼라필름을 선택했지 고채도의 쨍한 사진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2018년 9.. 2019. 5. 22.
RF카메라 단상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이가 쓰는 카메라는 모두 SLR방식인 줄 알았다. 사실 그 당시엔 SLR이란 개념조차 없었다. 내가 선택한 첫 필름카메라는 펜탁스 MX였다. 아주 작고 기본이 튼튼한 카메라.그때부터도 내 취향은 작고 예쁜 카메라였나 보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레인지파인더 동호회(포클)에서 Leica CL이란 녀석을 보게되었다. 라이카가 무엇인지 몰랐고 RF가 뭔지도 몰랐다. 아름다운 외관. 그것 하나만으로도 족했다. 앙증맞은 크기의 CL은 이쁘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CL의 모습에 매료된 나는 충무로의 어느 샵에서 CL의 이복형제인 Leitz minolta CL을 구입했다.설레늄 방식의 노출계가 내장이 되어 있었는데 고장난 녀석이었다. 덕분에 외장노출계와 sunny 16을 이용해서사진을 찍게 되.. 2019. 3. 25.
Tokyo Desire 도쿄. 두세번의 출장을 제외하면 여행을 위한 방문은 10년만이다. 17년 후쿠오카에 이어서 이번(18년) 도쿄 역시 가족과 동행하지 않은 온전히 나를 위핸 여행이다. 후쿠오카 여행때는 사진도 음식도 욕심이 과해서 이도 저도 아닌 여행이 되어버렸기에 이번 여행에서는 욕심을 버렸다. 카메라도 평소 사용하던 라이카 M4와 21미리 렌즈 하나 그리고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 P&S만 챙겼다. 숙소는 신주쿠 가부키초 인근의 싸구려 비즈니스호텔.숙소에 짐을 풀고 요깃거리를 위해 밖으로 나오자마자 마음 한구석에 있던 '사진'이 생각났다. 형형색색의 빠칭고 간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일본어와 야릇한 일본냄새로 인해 카메라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2박 3일동안 나는 이름모를 일본의 거리를 활보하며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2019. 3. 22.
필름사진 단상 카메라에 필름을 넣거나 꺼낼때 마다 듣는 소리가 있다."필름카메라에요?, 요즘도 필름이 나와요?" 구시대의 유물로만 여겨지는 필름이지만, 만질 수 있는 유형의 결과물디지탈로는 흉내내기 힘든 사진등등필름이 주는 장점때문에 아직 필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필름이 나에게 주는 제약 또한 만만치 않다.가격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말이다.1롤, 36컷. 그렇다. 1개의 필름 카트리지로 찍을 수 있는 컷의 수는 36이다. 롤과 롤 사이가 물리적으로 나누어 질 수 밖에 없기에나는 언제나 1롤의 필름속에 같은 주제의 장면 혹은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담겨져 있기를 바래왔고 그렇게 촬영을 했다. 셔터를 누르는 것이 후하지 않은 내 성격 탓이겠지만, 모처럼 나간 출사에서 필름 1롤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A .. 2018.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