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2019.03.22 15:20











도쿄. 두세번의 출장을 제외하면 여행을 위한 방문은 10년만이다. 

17년 후쿠오카에 이어서 이번(18년) 도쿄 역시 가족과 동행하지 않은 온전히 나를 위핸 여행이다. 후쿠오카 여행때는 사진도 음식도 욕심이 과해서 이도 저도 아닌 여행이 되어버렸기에 이번 여행에서는 욕심을 버렸다. 카메라도 평소 사용하던 라이카 M4와 21미리 렌즈 하나 그리고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 P&S만 챙겼다. 





숙소는 신주쿠 가부키초 인근의 싸구려 비즈니스호텔.

숙소에 짐을 풀고 요깃거리를 위해 밖으로 나오자마자 마음 한구석에 있던 '사진'이 생각났다. 형형색색의 빠칭고 간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일본어와 야릇한 일본냄새로 인해 카메라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2박 3일동안 나는 이름모를 일본의 거리를 활보하며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모리야마 다이도 처럼 도쿄의 에너지,  거대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을 담고자 노력했다. 아니 다이도의 흉내를 내고자 노력했다. 21미리 렌즈를 가지고 어그레시브하게 접근했으며 구도는 개의치 않았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자 탈이났다. 

하루종일 걷고 밤 늦게까지 마셔대다 보니 몸이 버티지 못했는지, 두피와 등에 알수 없는 피부병이 생겼다. 힘들었지만 자유롭게 지내며 마음껏 셔터를 눌러서 인지 후회는 없었다. 현상소에서 돌아온 필름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담고자 했던 것은 도쿄의 욕망인데 정작 담아온 사진은 나의 욕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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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