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와 태경이는 종종 같이 목욕을 한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장난감 몇개를 던져주면
자기들끼리 뭐가 재미있는지 히히헤헤 웃으며
잘 논다.
그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
아이들이 욕조에 들어가 신나게 노는 틈을 타서
나는 카메라를 들고 비교적 당당하게 셔터를 누른다.
그것도 길어야 1년 이겠지만 그래도 그 1년이 어디더냐.
남녀 혼탕의 모습을 아빠 마음대로 찍어서 미안하지만
아이들이 아주 나중에 내가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예전 추억을 조금이나마 떠올리고 행복해 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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