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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物品)/camera

ILFORD XP2 400/27 (일포드 흑백 일회용 카메라)

by 민뿡 2018. 3. 21.








facebook shoot-flim그룹의 주인장인 이태영님께서 재미난 이벤트를 기획해서 

지난 3월 10일(토) 겸사겸사 서울을 다녀왔다. 



이벤트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참가를 희망한 10여명의 사람들에게 일포드社에서 발매한 일회용 흑백 카메라를

나눠주고 1시간 가량 세운상가에서 사진을 촬영 한 뒤에 일괄 수거해서 

현상소에서 현상 및 스캔을 한뒤에 사진 중 10여장을 추려서 그룹에 포스팅을 하는 것이다. 




이벤트에 참가해서 사용해본 일포드 흑백 일회용 카메라에 대해 느낀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화         각 : 30mm(대략)

조   리   개 : f9.5 고정

셔터스피드 : 1/100초(대략)

필        름 : XP2 400, 27컷(c41 현상용 흑백필름)

프   래  쉬 : 有




대략의 스펙은 위와 같다. 

꽤 어두운 조리개와 1/100초 고정의 셔터스피드라 대낮, 주광에서 촬영하게끔 의도된 카메라지만

XP2 400 필름의 관용도 덕에 그늘진 곳이나 실내에서도 꽤 괜찮은 정도의 사진을 뽑아준다. 



일회용 카메라에 부착된 플래쉬는 대게 광량이 약한 편이지만 

어두운 실내나, 그늘진 곳에서는 충분히 제기능을 해준다. 



1년에 한두번 갈까말까한 서울여행이라 M4와 superangulon으로 촬영을 하려고 했지만

조리개, 셔터스피드 그리고 노출따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세운상가 일대를 

촬영하는 동안 M4의 존재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벤트 뒷풀이를 하는 동안 맡겨둔 필름의 현상 스캔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았다. 

물론 필름의 관용도가 한목했겠지만 노출을 완전히 말아먹은 컷은 없었고

암부 디테일이나 계조 또한 플라스틱 렌즈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빛에 따라 노출을 확인하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적절히 조합한 후,

초점을 맞추고 찍는다. 

하지만 때때로 장면보다는 그 기계적인 행위에

신경을 더 쓰게 된 나머지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그런 것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눈이 이끄는대로 사진을 찍고 싶을때가 있다.



그때는

일포드 흑백 일회용 카메라로 욕심을 버리고

무심한듯 찍어 보면 어떨까?









<30컷, 충무로 포토마루 현상스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