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25 #21 윤서네 이야기 이쁘거나... 혹은 그렇지 않거나... 사진을 예전만큼 자주 찍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회가 될때마다 부지런히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려고 노력한다. 카메라를 들이밀면 태경이는 아직 아빠가 뭘 하는지 몰라 그냥 자기 할일만(?) 열심히 하는 반면에 윤서는 사진을 찍는다는 걸 알기에 때로는 이쁜척도 하고 때로는 위 사진처럼 반항(?)을 한다. 와이프는 매번 이쁜 사진만 찍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꾸미지 않은 순수한 사진이 좋고, 예상치 못한 사진이 좋다. 그래서 때로는 ’아빠가 안티’ 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때도 있다. 2012. 2. 11. #20 윤서네 이야기 매주 금요일 저녁, 일이 마치자 마자 저녁 먹을 겨를도 없이 태경이를 데리고 윤서가 있는 대구로 출발을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윤서는 "신난다. 신난다"를 연신 외치면서 집안 구석구석을 뛰어 다닌다. 내색은 하지 않아도. 일주일 동안 "가족"이 보고 싶엇던 것이다. 윤서의 아니 우리 가족의 행복한 주말은 그렇게 시작이 되고 그 열기는 토요일이 되어도 좀처럼 식지 않는다. 여전히 윤서는 정신 없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주중에는 하지 않는 응석을 부리고 떼를 쓴다. 그리고 태경이는 그런 누나의 뒤를 따라다니거나 이리저리 널려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바쁘다. 이런 정신 없는 주말에, 포항-대구를 왕복하는 주말 일정에 피곤하고 지치지만 그래도 나를 보고 웃어주는 태경이와 윤서가 있는 주말이 너무나 좋다. 2012. 1. 20. #19 윤서네 이야기 오늘은 태경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태경이의 태명은 "윤동이"였다. 샛별이, 튼튼이 등등이 아니고 왜 윤동이 이냐고? 윤서 동생의 앞글자를 하나씩 따서 "윤동이"라고 지었다. 태명을 짓고나서 태경이에게 윤서 동생이라는 뜻의 이름을 주어서 미안했지만 그래도 "윤동이"라는 이름의 느낌이 너무 동글동글 하고 이뻐서 계속 윤동이라고 불렀다. 태경이를 처음 보았을 때 5공화국의 전모씨가 생각났다. 앞머리와 옆머리가 많이 없었고 쌍커플이 없는 눈매가 왠지 그 분을 떠올리게 하였다. 하지만 100일이 지나고 200일이 지나자 그분의 모습은 다행히도 사라져 버렸고 지금은 10키로가 조금 넘는 아주 훌륭한 아기로 자라주고 있다. 2012. 1. 17. #18 윤서네 이야기 와이프는 종종 윤서의 돌 전 사진을 보고는 태경이와 윤서가 정말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 하며 헷갈려 한다. 내가 보기엔 헷갈릴 정도로 닮은것은 아니지만, 눈매와 코가 정말로 많이 닮았다. 이것이 또 웃긴게 윤서와 태경이는 엄마, 아빠를 닮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물론 아직은 아기라 더 커봐야 알겠지만…) 여담이긴 하지만 역시나 GF2로 촬영한 사진보다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이 더 정이가고 보기 좋다. 2011. 12.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