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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飮食)

오코노미야키 & 야끼소바

by 민뿡 2014. 2. 13.


지난 일본 출장 때, 오다이바 숙소 근처에 그런대로 괜찮은

오코노미야키 집이 있다고 해서 전철을 타고 들렀다. 









앉자마자 일본 생맥주를 한잔 주문했다. 

일본 생맥주 특유의 부드러운 거품과 목넘김.

정말 오랫만이다. 









반들반들한 철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오코노미야키가 

저 철판위에서 구워 졌을지 저절로 상상이 간다.









오코노미야키를 철판위에 올리고 모양을 잡는 모습.

역동적인 숟가라의 움직임과 양배추 파편이 그날의 맛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








탱탱한 새우와 반질반질 양배추.

궁합이 맞지 않는듯 하지만,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은 딱 맞는 맛의 하모니.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다소곳하게 오코노미야키가 익기만을 기다린다. 







그렇게 오코노미야키는 익어가고 

나는 굶주린 배를 움켜 잡았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오코노미야키가 다 익어가면 

가쓰오부시를 듬뿍 얻어준 다음에 소스를 멋지게 뿌려준다.

(아니 그 반대던가...;;)










가게 주방 옆에는 저렇게 야끼소바만을 전문적으로 

요리를 하는 분이 있었다. 

내가 주문한 네기야끼소바도 저 분의 손에서 탄생.








볶아진 소바위에 파가 듬뿍.

파의 향긋한 향기가 솔솔~

이거 의외로 맛있다.











그렇게 생맥주의 지원을 받으며

오코노미야키와 야끼소바와의 전투를 치른 후 격정적인 식탁위의 모습.



아....

내가 왜 이 야심한 밤에 이 글을 쓰고 있을까.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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