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묵비빔밥으로 유명한 식당을 다녀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 식당 밖 마당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햇볕을 즐기며
식사를 하고 있다.
가게 입구 옆 신발장이 특이하다.
옛날에 과일을 담는 나무로된 박스를 리폼해서
신발장으로 쓰고 있다.
가게 주위에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 소소한
화분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반찬은 단촐하게 세가지.
해초 초무침. 상큼하니 바다향이 좋다.
투박한 모습의 깎두기.
조금 덜 삭았지만, 덜 삭은대로 무의 시원함과
달달함이 맛있다.
간장 감자조림. 부드럽고 달달한 감자와 짬쪼름한
간장의 조화. 좋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이 나왔다.
나물 사이로 숨어 있는 탱글탱글한 도토리묵.
오늘의 주인공이다.
간장을 넣고 슥슥 비벼서
크게 한술 떠서 먹으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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