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시간.
맞벌이에 연년생.
6~7년동안 나만의 시간을
즐겨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재우고
한두시간, 홀로 거실에서 사진동호회에 사진을 포스팅하거나
멍하니 TV를 보는 게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이었다.
본래 운동을 좋아 하는데
일과 육아에 지쳐 몸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여름부터 운동이 하고 싶어졌다.
무얼하든 책상머리에 앉아만있었기에
건강도 조금씩 나빠졌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욕망이
다시금 내 안에서 올라왔다.
지난 10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새벽 수영강습을 등록했고
지금까지 열심히 다니고 있다.
6시부터 7시까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1시간.
내 몸이 이야기 하는 소리.
몸을 다잡는 마음.
거친 숨소리.
...
피곤하고 힘들지만
이른 아침, 1시간은 나에게 정말 소중하다.
상급반 21일차.
워밍업
발차기 2바퀴
자유형 3바퀴
오리발 데이
잠영 1바퀴(숨안쉬고..;)
자유형 6바퀴
자유형 1바퀴(숨안쉬고...;)
접영-평영 2바퀴
배영 2바퀴
오리발 벗고 벽잡고 폭풍 발차기 2회
오리발 데이...
좋은데, 너무 좋은데 힘들다.
처음 한두번 신을때는 힘든지 몰랐는데
요즘은 힘에 부친다.
수업 종료시점에는 허벅지가 타들어가고
아킬레스건 주위가 뻐근하다.
너무 열심히 물을 눌러주는건지...
아니면 킥을 이상하게 하는건지...
알수가 없네 -_-ㅋ
그리고
배영.
오랜만에 배영을 했다.
스트록 하는걸 잠시 까먹어서
초반에 어벙벙...
어떻게 까먹을 수가 있을까?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
수업을 마치고
강사님에게 내 자유형의 문제점에 대해
물어보려 했는데
왠일인지 오늘은 수업 마치고
1~3번 아재들과 수다를...
내가 질문하려는걸 눈치를 챈건가...
결국엔 물어보지 못하고
그냥 샤워를 하러 갔다.
내일 물어봐야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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