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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배평자(蝶背平自)

2017.1.5 고급반 2일차

by 민뿡 2017. 1. 5.










이불속의 달콤함.











요즘 무척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5:35에 알람을 맞춰 놓는데

알람이 울리면 바로 알람을 끄고 

잠시 눈을 감았다가 40분에 일어나서 

수영장으로 출발한다. 



겨울이라 그런지 따뜻한 이불속을

단숨에 박차고 일어나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하지만 이불속의 달콤함을 단 한번이라도 

가진다면...

그 달콤함에 중독되어 내일도, 모레도...

새벽 수영을 영영 안갈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고급반 2일차.




워밍업

발차기 3바퀴



자유형 5바퀴(오리발)

접영 6바퀴(오리발)

평영 2바퀴(오리발)

배영 2바퀴(오리발)

접배평자 2바퀴(오리발)













오늘은 오리발 데이다. 

언제나 처럼 즐거운 마음에 

워밍업 발차기를 끝내고 

가볍게 오리발을 신었는데...

이건 뭐 계속 뺑뺑이다. -_-;;;




자유형을 끝내고 접영 6바퀴~ 라는 말을 들은 순간

상급반에서 올라온 아재들과 나의 표정은 미묘하게 

일그러 졌다. 




평영을 하는 도중에 오른쪽 허벅지에서 쥐가 올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마지막 접배평자 까지 끝내버렸다. 




현재 상급반 1번이 나의 일그러지는 표정을 보면서

'힘들어요?, 강도가 몇배 정도 되요?'

라고 묻길래...

아 강도는 잘 모르겠고 수영 배우고 처음으로

쥐가 나려고 해요. 라고 답해줬다. =_=

아마 다음달에도 그 분은 상급반에 계실듯..;;





접배평자 다 끝내놓고 

마지막에 숨도 고를 겸 물타기 1바퀴를 시키길래

숨을 헐떡이며 물을 타는데...

옆레인 상급반 선생님이 나를 보며 흐뭇하게 웃길래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아 왠지 뿌듯해서요.' 라고...


그래서 나는 '아... 죽을꺼 같아요...' 라고 답해줬다. 






설마 내일도 이정도 강도의 뺑뺑이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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