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飮食)10

한국 원조 경양식? 지난 10월 서울로 출장을 갔다가 복귀하기 전에 저녁먹을 시간이 넉넉히 남아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서울역 그릴"을 갔다. 국민학교 졸업식날 시내의 한 경양식당에서 어머니와 함께먹었던 돈까스가 그리웠던 것이다. 당연히 주문은 돈까스로... 경양식당 답게 크림 스프가 나온다. 촌스러운 맛이 없어서인지 예전 시내의 한 경양식당에서 먹었던오뚜기 스프가 그립다. 일반적인 샐러드.한가지 아쉬운 점은...양배추 사라다가 아니다! 라는 것. 그리고 왜 깍뚜기만 나오는지...경양식당이라면 응당 단무지가 나와야 하는것 아닌가? 돈까스의 비주얼.나쁘지 않다. 하지만 꼭 일본의 그것을 닮았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잘 살아 있다. 바꾸어 말하면 돈가스 소스가 부족하다. -_-;;; 그래도 긴 출장후였기에접시는 당연히 싹싹 .. 2014. 12. 14.
똥집 튀김 지난 주 금요일.대구 처가에서 애들을 재우고 아주 오랜만에 와이프랑 둘이서 맥주 한잔을 하려고 동네를 서성이다가'옛날통닭' 이라는 간판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들어갔다. 대구에는 똥집튀김으로 유명한 평화시장이 있는데저렴한 가격과 가까운 위치때문에 대학시절에 종종 찾아가곤 했었는데똥집튀김을 팔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마늘똥집튀김을 주문. 생각했던 비주얼과는 틀려서 조금 놀랐다.후라이드된 통집에 마늘베이스의 소스가 뿌려진걸로 생각을 했으나간장 베이스의 소스가 입혀진 튀김에 마늘 몇조각이 뿌려져 나왔다. 전체적으로 단 맛이 강한데그 강한 단맛을 매콤한 청양고추가 잡아준다.똥집튀김과 청양고추를 하나 집어서 먹으면쫄깃 아삭한 똥집과 달콤한 간장과 매콤한 고추가입안에서 파티를 연다.맥주 안주로는 이보다 더 좋을게 없을 .. 2014. 5. 23.
도토리묵비빔밥 몇주전,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묵비빔밥으로 유명한 식당을 다녀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 식당 밖 마당에 있는 벤치에서점심을 먹기로 결정.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햇볕을 즐기며식사를 하고 있다. 가게 입구 옆 신발장이 특이하다.옛날에 과일을 담는 나무로된 박스를 리폼해서 신발장으로 쓰고 있다. 가게 주위에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 소소한 화분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반찬은 단촐하게 세가지. 해초 초무침. 상큼하니 바다향이 좋다. 투박한 모습의 깎두기. 조금 덜 삭았지만, 덜 삭은대로 무의 시원함과달달함이 맛있다. 간장 감자조림. 부드럽고 달달한 감자와 짬쪼름한간장의 조화. 좋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이 나왔다. 나물 사이로 숨어 있는 탱글탱글한 도토리묵. 오늘의 주인공이다. 간장을 넣고 슥.. 2014. 5. 13.
Pasta 지난 주, 회사 동료들과 La Pasta chef 에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가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남길만한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주방장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Open Kitchen이 있어서 참 좋다. 그런데 이 집의 Open Kitchen은 단점이 있다.요리 할때 나오는 음식냄새와 연기가 고스란히 홀로 들어온다.아마도 연기를 배출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듯.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라자리에 앉자마자 'Cambero - 새우와 루꼴라를 넣은 올리브 파스타'를 주문. 식전빵이 상당히 맛있는 수준인데. 아쉽게도 적다한 사진이 없어 과감히 생략.빵을 다른 곳에서 사오는 것이 아니라 주방에서 직접 만든 빵을 내온다. 드디어 파스타 등장.마늘+새우+루꼴라의 절묘한 조화. 적당히 익은 .. 2014.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