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릴 때에도,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도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고
무엇인가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가 있다.
나 또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무언가 할일이 없을 때에도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기사를 읽는다거나 웹툰을 본다거나 인터넷 동호회 글을 읽는다.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면서 PC를 켜지 않고서도 만은 것들을
손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졌고 나의 삶은 그만 큼 더 편해진 것 같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게 스마트폰의 역기능이다.
윤서가 돌 즈음 되었을 때, 와이프는 스마트폰으로 유아용 어플을(어린이용 동영상 재생 어플)
보여주었고 윤서는 스마트폰이 보일때마다 그 영상을 틀어달라며 졸라댔다.
이게 웃긴게 같은 뽀로X 영상을 TV로 틀어주면 별 관심이 없지만 스마트폰으로는 무척이나 집중하며 본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채 5살도 되지 않는 아기들에게 보여준다는 게 무척이나 싫었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면 스마트폰을 숨겨버린다.
새로운 콘텐츠가 없는 나와 와이프의 스마트폰에 조금 실증이 나서인지 윤서와 태경이는
예전보다는 스마트폰에 집착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도 스마트폰은 윤서와 태경이에게 최고의 장난감(?)인듯 한다.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름을 먹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둘째 태경이>
아이들의 스마트폰에 열중을 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무엇인가 할일이 없어지면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이성적으로 판달할 수 있고 어느정도의 자제력을 갖고 있는 성인조차도 쉽게 스마트폰에 빠져버리니 아이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역시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열심히 스마트폰을 시청중인 윤서>
두달 전, 윤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같은 병실을 사용하던 아이 엄마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아무 거리낌 없이
주면서 아이가 원하는 시간만큼 가지고 놀게 하더라. 그리고 소아병원, 식당 등에서도 비슷한 광경을 심심찮게 보곤 하였다.
스마트폰에 빠져사는 아이들과 어린이들의 미래가. 우리 사회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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