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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네 이야기132

#24 윤서네 이야기 아빠 고마워… 3월 31일. 와이프가 3박4일로 제주도 출장을 가는 바람에 주말에 나 혼자서 포항에 남아 태경이를 돌보게 되었다. 태경이에게 먹일 분유를 타는 와중에 윤서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느때와 다를게 없는 윤서와의 대화를 기대 했으나 뜬금없이 윤서는 나에게 자전거를 사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물론 2돌이 채 안된 아기가 스스로 생각해서 고맙다고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윤서 외할아버지가 옆에서 고맙다는 말을 하도록 부추겼을 것이다. - 정정한다. 옆에서 와이프가 윤서가 혼자서 말을 한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윤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놀랐다고 한다. 그래도 “아빠, 고마워요”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목이 메였다. 처가 장인, 장모님과 지내는 2년 동안 별탈없이 잘 자.. 2012. 5. 2.
#23 윤서네 이야기 - 태경이 200일 기념 촬영 태경의 200일을 기념하여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남들은 100일 촬영을 기본으로 아기 기념촬영을 시작하지만, 아빠와 엄마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100일일이 훨씬 지난 200일 경에야 사진촬영을 하였다. (아들아 미안하다. -_-;;;) 보통 아이가 태어나서 100일이 지나면 백일 기념촬영을 해준다. 베이비 스튜디어에 데리고 가서 몇벌의 옷을 갈아 입히고 셋트장 순회공연을 하면서 아기의 웃는 모습을 찍는다. 열에 아홉은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아기의 백일 기념사진을 남기지 않을까?! 아내의 고집으로 윤서때는 보통의 베이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몇개의 액자를 만들었다. 하지만 태경이에게는 전형적인 백일, 이백일 기념사진 보다는 조금 색다른 사진을 남겨주고 싶었다. 내가 선택한 스튜디오는 .. 2012. 3. 6.
#22 윤서네 이야기 동글동글 온순한 얼굴속 숨어 있는 굳게다문 입술, 똘망똘망한 눈동자. 마치 나는 보통 이상이라는 인상이 풍겨진다. 아빠 혼자만의 생각일 수 도 있겠지만, 태경이와 단 한시간만 시간을 같이 보낸다면 이놈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가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집안을 손과 발을 이용하여 "빛"의 속도로 기어 다닌다. '어? 기어다니는데 무슨 빛의 속도?'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손과 무릎을 이용해서 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땅에 닿지 않고 그야말로 손과 발만을 이용해서 기어 다닌다. -_-;;; 더군다나 (기분이 좋다면) 괴성의 소리도 함께 질러준다. 요즘은 기어다니는것에 만족하지 않고 밥상, TV table 등 본인 무릎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높이가 있는 물체에 한쪽 다리를 걸쳐 올리고.. 2012. 2. 24.
#21 윤서네 이야기 이쁘거나... 혹은 그렇지 않거나... 사진을 예전만큼 자주 찍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회가 될때마다 부지런히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려고 노력한다. 카메라를 들이밀면 태경이는 아직 아빠가 뭘 하는지 몰라 그냥 자기 할일만(?) 열심히 하는 반면에 윤서는 사진을 찍는다는 걸 알기에 때로는 이쁜척도 하고 때로는 위 사진처럼 반항(?)을 한다. 와이프는 매번 이쁜 사진만 찍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꾸미지 않은 순수한 사진이 좋고, 예상치 못한 사진이 좋다. 그래서 때로는 ’아빠가 안티’ 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때도 있다. 2012. 2. 11.